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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하게 되면, 실제로 몸을 따뜻하게하고 조용한 음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떨리는 마음에 몸도 차갑게 식어가도, 따뜻하게 만들면, 어지럽던 마음도 삽시간에 균형을 되 찾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어렵고 힘든 결정이 있을땐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
이번 분기는 다소 좋지 않았습니다.
일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성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SQLD
다만 조금의 위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으로 개발 관련해서 작은 자격증을 취득한 점입니다. SQLD라는 데이터 베이스 관련 자격증이고 전공 유무 상관없이 모두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입니다.
데이터베이스 관련 공부를 하면서, 더 부스팅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생각하던중 시험 접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공부가 도움이 되었냐라고 물으신다면, 도움이 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도움이 되었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라고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내용자체가 어려운 부분이 아니다보니, 주로 함정문제들이 많았고, 컴퓨터 관련 시험이지만 시험의 한계상 암기위주의 문제들이 많았던 탓입니다.
어찌 되었건 쉽진 않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여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결과물을 얻고서 필요없다고 하는 것과 아무것도 없이 필요없다 하는 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봄날은 간다.
2023/04/21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여러가지 계획이 있었지만, 이번 겨울에 세웠던 계획 중에 하나였던 것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조금 깊이 있게 공부해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리를 제대로 안하고, 항상 복붙식으로 개발을 하다보니, 개념들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고, 이어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마다 얼렁 뚱땅 이해하는 척 넘어갔던 것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지적 호기심이 없는 사람들을 배척했지만, 생각해보면 저 역시도 그런 사람중에 한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게 보았을때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제자리에서 생각해보면 하나도 안나가고 있는 불안한 감정이 들때가 많습니다.
이제 개발을 시작한지 근 3년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 일을 평생할 것이라는 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차근차근히 더 나아가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회사에서는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 느꼈던 점은 스타트업에서는 제가 Special One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여러가지 핑계와 변명을 할 수 있었지만, 제 앞에 놓여진 결과물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노력했다고 하지만 저는 기획도 디자인도 백엔드 개발도 할 수 없는 반쪽짜리 구성원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스타트업 혹은 한 회사의 대표가 되기 전에, 이런 과정들을 맞닥들이고,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스스로 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부하직원 혹은 동료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같이 일하는 동료가 완벽하지 않다면, 혹은 부족한 직원을 채용하였을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이고, 내가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과정이 최고의 동료를 찾는 과정임을 깨닫고 더 최고의 동료를 찾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2023/03/26
요세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그렇게 덥지는 않다.
장마라는 명칭이 뭔가 낯설게 느껴지는 걸보니 되게 오랜만에 이렇게 시원한 비가 내리는 기분이다.
한해가 지나 갈수록 내가 작년에 했던 일들이 재작년에 했던 일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올해 했던 일들이 작년에 했던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멘토링
어떻게 보면 많은 것들을 느끼게 했었던 과정이었다. 6개월이라는 호흡이 굉장히 길었고, 내 성향상 멘토링이라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때도 많았다.
분명 엄청나게 감사한 일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엄청 부담이 많이 되는 일이기도 했었다.
인생을 책임지기도, 누구를 케어하기에도 아직은 나에게 버거운 일이 아니었나 싶다.
예전 같았으면, 엄청 우울했을거 같았던 이 순간에도 그냥 시간이 흘러가고 있음에 나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거라는 확신에 찬 기대를 가지고 그저 나아가게 된다.
외주
분명히 많은 보수를 받고 일하는 외주는 좋은 메리트가 있지만, 일정이 빠듯하여 좋은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내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가계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나 만큼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적다는 것도 심심찮게 깨달았다. 생각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창업프로젝트
오랜만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참여해서 많은 기여를 했고, 또 많은 영감을 받게 되었었던거 같다. 크게 인상적이었던 점은 여러 대표를 만나면서, 내가 많이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하거나 대단히 사업적으로 뛰어난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 엄청난 러닝커브와 통솔력? 그리고 리더쉽이 있는 대표를 처음 보게 되었다. 매번 받았던 솔루션들 또한 굉장히 합리적이어서 너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같이 일했던 개발자와 협업을 통해서 오랜만에 협업하는 과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장마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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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고마운 사람이 참 많았던 한해였다. 생각해보면, 고마웠었던 고맙지 않게 되기도, 고맙지 않았던 사람들도 고마워지기도 했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처럼 항상 고마운 것들은 없는 거 같기도 시기에 맞고 상황에 변하고 그런 것들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듯이 나에게 올 한해도 가장 고마운 사람은 항상 곁에 있던 혜주가 아닐까 싶다. 스타트업에서 내가 허우적대고 있었을때 계속해서 내가 하는 일들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었다. 내가 선택한 길을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한해 였던 것 같다. 한발자국만 더 가면, 뭔가 될 것 같았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사업도, 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 순간에도 혜주가 있었고,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닌 같이 걸어 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항상 어떤 순간이 와도 혜주를 위한 우리 가족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면, 선택지에서 지우고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어떤 선택이라면, 지금 내 상황을 무릎쓰고라도 그 선택을 하려고 한다. 지금 당장은 내가 더 열심히해서 더 자리잡고 업계에서 더 실력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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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는 3번의 이직과 3번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경험했고, 신디,우물,캐시카 플러스에서 출시를 하였고, 현재 워킹하고 있는 서비스는 캐시카 플러스 하나이다. 모든 프로젝트에서 항상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올해 마무리 했던 3번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생각보다 씁쓸한 경험을 맛보게 되었다. 우물은 출시했지만 시장에 냉담한 반응에 밀려나게 되었고, 비사이드는 비교적 쉬운 프로젝트였으나 내 실력부족으로 출시 문턱도 가지 못했다. 메이커스는 최우수상이라는 수상결과를 얻게 되었지만 끝까지 출시하지 못했다. 개발을 계속하다보면, 처음에는 쉽게만 느껴졌던 출시가 어렵게 느껴지고 멀게만 보이기 시작하게 되었다. 더 좋은 제품을 더 양질의 퀄리티를 더 좋은 기능을 .. 이런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더 좋은 제품은 무엇인지 더 좋은 아키텍처가 무엇인지.. 더 좋은 라이브러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건 누가 이게 좋아라고 얘기해주는 것도, 누가 이게 맞아! 라고 해주는 것도 아니었다. 모든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상황에 더 가까워 있었다. 멋진 아키텍쳐와 패턴 Tdd를 결합해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시도는 분명히도 좋은 것이 맞다. 하지만 나의 상황과 내 능력 그리고 모든 구성원들을 생각 했었을때는 그 어떤 것도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았다. 새로운 것을 새롭게 하려는 내 시도는 결국에는 메이커스나 비사이드같은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실현 할 수 없을을 알게 되었다. 모두의 이해관계에서 생각을해야하고 그 가운데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이 개발자의 덕목임을 알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하고자하는 것을 증진하는 것은 리팩토링과 스터디임을 알았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내가 원하는 기술을 연마 하는 곳이 아니다. 협업과 네트워크를 이어나가는 곳이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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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나는 캐시카플러스를 포함에서 3번의 이직을 하였다. 신디 → 캐시카플러스 → 아워스톡 → 스냅태그 자의로 옮기게 된 것은 스냅태그가 유일했다. 신디에서는 PM이 개판을쳐서 결국엔 제품이 산으로 가게되었고, 출시라는 결과를 내게 되었지만 완벽한 결과는 아니었다. 그 다음에 둥지를 튼 곳은 아워스톡이었다. 이 팀과 캐시카플러스를 개발하게 되었고, 아워스톡 그리고 타임셀러 그리고 여러 외주 프로젝트도 진행하게 되었다. 팀이 좋았지만 결국엔 어쩌다보니 나는 팀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iOS 멘토링을 하면서 메모리스 대표님이 얘기해주신 몇가지 사실들 .. 즐겁게 일하는 것과 재밌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 팀장이 되었고, 팀장으로서 여러가지 시스템과 쳬계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하였다. 그게 누군가를 그저 모방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했었다해도 그것은 큰 의미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알아 가려고 노력하고, 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즐거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자 했다. 몇가지 성공과 실패가 있었고, 실패가 뼈아팠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생각했던 여럿 부분에서 실망감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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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멘토링.. 7-8월쯤 됬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때가 잭님 생일이었다. 그때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을 드렸고, 그렇게 iOS멘토링 제안을 받게 되었다. 그때는 그저, 선생님이 하시는 일을 도운다는 생각으로 알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큰 기회였음을 그렇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게 될줄은 몰랐다. 잭님을 만난 거 자체가 나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인생을 한번 더 바꾸게 해주셨다. 이 멘토링 덕분에 나는 두현님과 스터디를 하게 되었고, 쿠팡 개발자 분과 과외를 하게 되었고, 굉장히 좋은 조건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몇번이고 다시금 곱씹어봐도..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다 지키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을가라는 생각이 스쳐가곤 한다. 할 수 있다. 지키고 나가보자. 나는 할 수 있다.
2021년 회고
2022/01/01